▲ 제39회 어버이날을 맞아 8일 오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경기전 '선수단 부모감사 카네이션 달아주기' 행사가 열려 선수단 대표가 부모님 가슴에 카네이션을 달아주고 있다. /손인중 기자 |
어버이날인 8일 대전은 9라운드 상대인 인천과 경기에서 후반에 터진 박은호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동점골과 역전골을 허용하며 1-2로 패하며, 3연패의 늪에 빠졌다.
전반 이른 시간 선제골 허용으로 2연패를 당했던 대전은 이날 전반 안정적인 수비라인 구축하며 경기를 조심스럽게 풀어갔다.
전반 20분 인천에 득점기회를 내주지 않은 대전은 초반실점에 대한 부담감을 떨쳐버리고 공세에 나섰다.
27분에는 하프라인에서 골을 잡은 박은호가 수비 5명을 따돌리고 50여m 질풍 드리블을 하며 프리킥 기회를 만드는 등 대전의 공격이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인천도 후반 43분 페널티에어리어 혼전 속에서 루이지뉴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와 대전으로선 위험한 고비를 넘겼다.
공세를 예고한 대전은 후반 경기를 주도하며 득점기회를 노렸다. 전반 수비에 치중하던 김바우 대신 황진산을 투입, 공격에 무게를 두며 전술을 변화를 꾀했다. 대전의 선제골은 후반 20분 박은호의 왼발에서 터졌다.
인천 진영 중앙에서 볼을 받은 박은호가 가볍게 드리블한 뒤 25m 부근에서 왼발로 강하게 때린 볼이 인천의 골망을 흔들며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박은호는 3월 20일 경남전에서 골을 터뜨린 지 49일 만에 골 맛을 봤다.
박은호의 선제골 흥분이 채 가시기도 전인 후반 30분 교체멤버인 박준태가 프리킥 골로 동점골을 만들었으며, 후반 38분에는 김주응에게 역전 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순식간에 역전을 당한 대전은 수비 황재훈을 빼고 백자건을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후반 43분 황진산이 20m 중거리슈팅이 인천 송유걸 골키퍼에 막히며 경기를 뒤집지 못하고 1-2로 패하고 말았다.
왕선재 감독은 “질 수는 있지만 3연패 했다는 게 아쉽다. 홈에서는 지고 싶지 않았는데 지고 말았다. 하지만 경기는 많이 남아있다. 다음 경기인 대구, 포항, 전북 3경기 잘 준비하겠다”며 “이제부터 본격적인 순위싸움이다. 남은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권은남 기자 sil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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