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가 이달 말 월평동 이마트를 '창고형 할인점'인 트레이더스 3호점으로 개점키로 하면서 기존 할인 매장은 물론, '회원제' 창고형 할인점인 코스트코 대전점과의 경쟁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것이다.
트레이더스는 '비회원제 창고형 할인점'으로 지난해 11월 경기 용인시 보정동에 1호점인 구성점을 낸후 2호점인 송림점에 이어 이번에 월마트에서 인수해 운영하던 월평점을 창고형 매장으로 리뉴얼 중이다.
새롭게 선보이는 월평점의 트레이더스 3호점은 지하1층은 신선식품, 지상 1층은 일상 · 생활용품, 잡화 매장, 2층은 디지털 가전매장 등이 들어선다. 품목 수는 기존의 30~40% 수준인 4000~4300개 정도로 잡았다.
트레이더스는 주 고객층을 음식점이나 모텔 등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로 잡으면서 1호점인 구성점의 경우 매출이 2.5~3배 정도 증가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번 이마트 월평점의 창고형 매장 변신은 둔산ㆍ유성 지역에 5곳이나 운영되고 있는 이 지역의 할인 매장에 영향을 주는 것은 물론 그동안 대전 지역 유일의 창고형 매장으로 나름의 입지를 다졌던 코스트코 대전점과도 경쟁 구도를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대전은 물론 공주와 옥천 등의 자영업 상인들도 많이 찾은 코스트코 대전점과 자영업자를 주 타깃으로 삼은 트레이더스와 타깃층이 겹칠 뿐만 아니라 코스트코 코리아가 연간 3만5000원의 회원비를 받는 반면 트레이더스는 비회원제로 운영되면서 일반 가정까지 유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기존 월평점이 1km를 사이에 놓고 유성 홈플러스와 경쟁을 벌였던 것을 감안하면 이번 트레이더스 진출은 인근 유통업체와의 경쟁은 물론 대전 지역 전 유통 시장의 지각 변동도 야기될 수 있다는 예측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유통업체 관계자는 “지난해 '트레이더스 구성점'이 인근 코스트코 양재점과 '최저가 경쟁'을 벌였던 것처럼 이번 트레이더스 3호점 오픈이 코스트코 대전점과 어떤식으로든 경쟁이 이뤄질 것”이라면서 “비회원제 창고형 매장이라는 점에서 인근 기존 대형 매장들 역시 가격 경쟁에서 어떤 식으로든 동참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오희룡 기자 huil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