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행사에는 40주년 기념 사업의 핵심인 '비전 2025 선포식' 등 세계 최대 산유국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인 아람코(Saudi Aramco) 칼리드 에이 알팔리(Khalid A. Al-Falih) 최고경영자를 비롯해 정부 최고위층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알팔리 최고 경영자는 지난 2월 KAIST 명예 박사(과학기술학)에 선정됐으나 일정이 맞지 않아 학위 수여식에 참석하지 못해 이번 기념식에 명예박사를 받을 예정이다.
앞서, 알팔리 최고경영자는 서남표 총장과 사우디아라비아 다란 소재 킹파드석유광물대(King Fahd University of Petroleum & Minerals, KFUPM) 자문위원으로 활동하는 인연으로 지난해 9월 KAIST를 방문, “KAIST와의 동일한 비전 공유를 통한 협력 증대로 사우디아라비아와 한국 간의 경제발전에 기여하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사우디 아람코는 세계 최대 원유 확인매장량을 보유하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전체 원유 및 천연액화가스(NGL) 생산과 수출을 책임지고 있는 국영회사로, 석유수출국기구(OPEC) 원유생산량의 30% 이상을 담당하고 있는 명실상부한 세계 최대의 석유기업이다. 또 국내 3대 정유사 가운데 하나인 S-OIL에도 1991년부터 직접 투자해, 국내 정유산업 발전에도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KAIST 개교 10년 단위 기념행사 때마다 현직 대통령이 참석한 관례상 이명박 대통령은 이번 40주년 행사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주요 귀빈들의 참석으로 경호 문제와 기말고사 일정이 겹쳐 학생들의 참여를 유도할지가 변수로 등장하고 있다.
KAIST는 이번 기념행사 참여 학생들에게 기념품 증정하겠다며 참석 독려를 나선 상태.
또 학적과 연락처 외 주민등록번호 등 자세한 신상정보 입력을 요구했던 것을 대폭 간소화시켰다.
KAIST 한 관계자는 “개교 40주년 행사를 통해 침체된 분위기가 반전되길 바란다”며 “현재 교직원들에게는 전원 참석 지시가 내려진 상태이며 될수록 많은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방안을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
/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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