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산경찰서는 지난 6일 대로변에서 흉기를 휘둘러 경찰 2명에게 상해를 가한 김모(50)씨를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이날 오전 9시 30분께 유성구 지족동 대로변에서 출동한 경찰관들에게 흉기를 휘둘러 손모(45)경사 등 경찰 2명에게 상해를 가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4일 둔산경찰서는 수배자인 남자친구를 연행하려는 경찰을 방해한 홍모(23)씨를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홍씨는 4일 오전 1시 20분께 서구 탄방동에서 음주운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신원조회를 하던 중 남자친구 이모(23)씨가 벌금 수배자인 것으로 확인돼 연행하려고 하자 이를 막은 혐의다.
이처럼 직무수행을 하는 과정에서 경찰관이 폭행을 당하거나 곤혹을 치르는 경우는 다반사다.
5일 국회 행정안전위 김태원(한나라당) 의원이 행정안전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05~2010년 5년 동안 한해 평균 566명의 공무원이 폭행을 당한 가운데 경찰관은 488명으로 86%에 달했다. 직무수행을 하면서 폭행을 당한 공무원 10명 가운데 8~9명이 경찰에 해당하는 셈이다.
경찰 관계자는 “막무가내로 공무집행을 막아서는 행위를 하는 시민들 때문에 곤혹을 치를 때가 많다”며 “경찰 스스로 폭행을 당하지 않으려고 최대한 방어적인 자세를 취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경태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