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게 사는법]피부 잘못 태우면 속태운다

  • 문화
  • 건강/의료

[건강하게 사는법]피부 잘못 태우면 속태운다

손ㆍ얼굴 등 빈발 조기수술로 완치 찌그러지고 울긋불긋한 '점' 의심

  • 승인 2011-05-04 14:24
  • 신문게재 2011-05-05 10면
  • 김민영 기자김민영 기자
■피부암

▲ 이용해 건양대병원 성형외과 교수
▲ 이용해 건양대병원 성형외과 교수
피부암에는 어떤 암들이 있을까? 물론 수 십종의 양성 종양과 악성 종양이 있지만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다음의 세 가지다.

기조 세포암=피부암 중에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암이며 약 75%에서 80% 정도나 된다고 한다. 물론 햇빛에 많이 노출되는 곳에 생기며 얼굴에 많이 생긴다. 표피의 바닥에 있는 세포층에서 생기며 천천히 자란다.

물론 암이지만 임파절이나 딴 기관으로 전이되는 일은 거의 없고 계속 자라면서 주위의 조직을 파괴하여 궤양을 일으킨다. 진료받은 환자들의 경우 기조 세포암으로 사망을 한 환자는 거의 없지만 얼굴이나 눈, 코가 망가지는 환자는 종종 볼 수 있다. 수술로 거의 완치가 되므로 병원에만 가면 해결을 할 수 있지만 너무 오래 기다려 암이 커지면 수술후에 조직이 많이 손상된다.

편평 세포암=피부암 중 두 번째로 많이 생기는 암종이며 피부암의 약 10~15% 정도 된다. 역시 태양에 노출이 되는 부분에 많이 생기며 얼굴, 손 등에 많다. 이 피부암은 피부의 제1표면에 있는 각화 세포층에서 일어나며 기조 세포암 보다 악성이어서 인근 임파절이나 뼈, 폐 같은 타 기관으로 이전이 되고 사망하기도 한다.

치료방법은 조기 진단에 수술을 하여 제거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입술이나 얼굴에 잘 낫지 않은 상처가 있을 때 의심해 의사에게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

악성 흑색종(색소종)=악성 흑색종은 우리 피부암의 약 2% 정도 되는 암이지만 피부암으로 인한 사망률의 75% 이상을 차지한다. 또 우리 몸에 생기는 암 중에서 독성이 강하기로 몇째 안가는 악성 종양이며 이 흑색종의 발생률은 급속하게 늘고 있다.

일생 중 흑색종이 생길 확률이 1935년 1500명에 한사람 정도 발생에서 1950년에는 600명에 한 명, 1990년에는 100명에 한 명, 2000년에는 74명에 한명꼴로 발생률이 급격하게 증가하였으며, 최근의 학회에서 발표한 바에 의하면 한국에서도 발생율이 증가하고 있다.

물론 흑색종은 태양빛이 강렬한 지방에서 많이 생긴다. 햇빛이 부족한 북 유럽에서는 흑색종의 발생률이 10만 명 당 40명 정도인데 남부 유럽은 114명이나 된다. 같은 미국에서도 북부에서는 10만명 당 146명인데 남쪽에서는 300명 가량 되고, 태양빛이 강렬한 오스트레일리아에서는 10만명 당 700명에서 1600명까지 된다고 한다.

흑색종은 악성이 강하여 발생하면 인근 임파절로 전이되고 신체의 어느 기관이고 가릴 곳 없이 전파돼 생명을 빼앗아 간다. 폐나 간, 뼈에 가는 것은 물론이고 보통 암세포가 가지 않는 뇌, 심장 세포까지 영향을 미친다.

▲ 검게 변색된 부분이 피부암.
▲ 검게 변색된 부분이 피부암.
이미 있는 점을 자세히 관찰하여 다음과 같은 변화가 나타나면 반드시 피부과 의사나 성형외과 의사를 찾아가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점의 모양이 아주 고운 둥근형이 아니라 불규칙하고 찌그러져 있거나, 점의 가장자리가 울툭불툭 하다. 또 점의 색깔이 고르지 못하고 울긋불긋하고, 점의 크기가 6㎜가 넘을 경우, 가렵거나 궤양이 생겨 피가 나올 경우 등이다.

아무리 독성이 강한 암종이라고 하더라도 조기에 진단을 하면 완치를 할 수 있다. 1940년대는 흑색종의 생존율이 40% 이하였던 것이 사람들의 관심도가 증가하고 조기 진단을 하면서 생존율이 90% 이상으로 상승하였다. 가장 중요한 것은 각 개인이 관심을 가지고 자기 몸의 점들을 거울 앞에서 관찰하고 햇빛에 노출되기 전 선크림을 바르고 피부 관리를 하면서 관찰을 하는 것이다.

그 밖에 다른 여러 가지 피부암으로 변할 소지를 가지고 있는 피부질환들이 있다. 각선 각화증, 백색판증, 지루 각화증 같은 피부질환은 노인에 많이 생기며 피부암으로 변할 수도 있다. 그리고 다른 여러 종류의 피부암들이 있지만 그리 많지는 않다.

예전엔 한국인에게 별로 없던 대장암이나 유방암이 지금은 가장 많은 질병이 되었듯 한국인이 잘 발병하지 않던 피부암도 점점 많아지고 있다. 피부과 이용해 교수는 “피부암도 이젠 우리나라에 상륙했다는 생각을 갖고 선크림을 사용해 자외선을 막고 관심을 기울여 피부암 조기 진단을 통해 삶을 건강하고 아름답게 만들자”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3.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4.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5. JMS 정명석 성범죄 피해자들 손해배상 민사소송 시작
  1. 대전보건대, 대학연합 뉴트로 스포츠 경진·비만해결 풋살대회 성료
  2.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3. 한국자유총연맹 산내동위원회, '사랑의 반찬 나눔' 온정 전해
  4. 구본길에 박상원까지! 파리 펜싱 영웅들 다모였다! 대전서 열린 전국 펜싱대회
  5. 대전시, 여의도에 배수진... 국비확보 총력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