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오후 서울 롯데월드 아이스링크 특설무대에서 열린 '엔젤프라이스 뮤직 페스티벌'에 참석한 소녀시대는 이날 무대에서 히트곡 '런 데빌 런(Run Devil Run)'을 불렀는데 갑자기 한 남성이 무대 위로 난입해 멤버 태연을 끌고 가는 사고가 발생했다.
자칫 태연에 대한 테러나 큰 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아찔한 상황에서 행사의 MC였던 개그맨 오정태는 주위의 경호원들과 함께 남성을 제지, 태연을 구출해 냈다.
사건 후 오정태는 "행사 2부 사회를 맡아 현장에 있었다. 무대와 가까워 돌발상황을 가장 먼저 발견할 수 있었다. 태연의 손을 꽉 잡은 남자의 손을 떼어 놓았을 뿐 경호원들이 이후 상황을 수습했다"며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사건 이틀째인 18일 현재까지 사고 당시 상황을 담은 '태연 동영상'이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고 있는 가운데 네티즌들은 "개그맨 오정태가 빠르게 막아 큰 사고로 이어지지 않았다", "영웅등극", "오정태씨 훈남으로 등극됐다"며 칭찬 세례를 퍼부었다.
일부 네티즌들은 "오정태가 이번생에 태연을 구했으니 다음생에 큰 인물이 되겠다", "난세에 영웅이 탄생하는가"라는 등 유머섞인 의견을 남겨 눈길을 끌었다.
한편, 태연은 이번 사건으로 부상은 입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행사 후 숙소로 돌아가 휴식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노컷뉴스/중도일보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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