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전설의 거북이가 치료를 위해 포획됐다고 지난 5일 중국 위성방송 NTDTV 등 외신들이 전했다.
지난 3일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 위치한 호안 키엠 호수에 살고 있는 전설의 초대형 거북이가 포획됐다.
이날 구조작업은 100여년을 살아온 것으로 알려진 이 거북이가 목과 다리 등에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치료위해 진행됐다.
'베트남의 독립'을 상징해 사랑을 받아온 이 거북이의 체중은 200kg이며 등껍질 길이는 6피트(약 1.8m), 폭 4피트(약 1.2m) 정도로 초대형인 것으로 알려졌다.
거대한 이 거북이를 구조하기 위해 이날 수십여명의 구조자들이 동원됐다. 호주 주변에는 수천여명의 시민들이 모여들어 전설의 거북이 구조 작업을 지켜봤다. 거북이가 아픈 이유로 호수 오염과 어부의 어구에 다쳤을 수 있다는 주장들이 제기됐다.
거북이 전문가 하 딘 둑은 "전반적으로 거북이 상태가 좋고 안정적"이라고 말했다고 BBC가 전했다.
하노이 주민 루 티엔 수안(78)은 "이 거북이는 우리 나라를 대표한다고도 할 수 있으니 구조해 치료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도, 지도자들도 걱정하고 있다"며 "호수에 이 거북이가 더 이상 없다면 슬플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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