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충남도에 따르면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모두 3건의 구제역 의심신고가 접수됐다.
3월 이후 접수된 의심신고도 모두 27건으로 하루 평균 3~4건씩 의심 증상이 접수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지난 달 평균 5건 이상 의심신고가 접수되던 것에 비하면 크게 줄어든 것이다.
구제역 발생 지역도 홍성 등 일부 지역으로 좁혀졌다.
이달 들어 구제역 양성 반응이 추가로 나타난 곳은 홍성과 보령 등 4개 시ㆍ군 40농가다.
홍성이 28곳으로 가장 많고 보령 9곳, 아산 2곳, 연기 1곳 순이다.
모두 71곳에서 구제역 양성 반응이 나왔던 당진이나 천안(54곳), 예산(33곳) 등은 이달 들어 추가 발생한 곳이 없다.
이는 구제역 백신 접종 완료 후 2~3주가 지나면서 항체가 형성되면서 구제역 바이러스 확산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이처럼 진정 국면에 접어들면서 천안과 공주, 보령, 아산, 홍성, 예산 등 6개 시ㆍ군에서 시행 중인 돼지 이동제한 조치도 이르면 다음 주 중부터 단계적으로 해제될 것으로 예상된다.
도는 추가 발생이 없을 경우 다음 주 중 공주의 이동제한 조치를 해제할 계획이고 예산은 20일 전후, 나머지 지역도 이달 말 중으로 이동제한을 해제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홍성에서 구제역이 잇따라 확인되면서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 지난 달 1일 홍성 광천 대평리 소재 양돈농가에서 처음 구제역 양성 반응이 나온 뒤로 9일 현재까지 모두 120곳의 양돈 농장에서 구제역 양성 반응이 나온데다 평균 1~2건의 의심신고가 매일 접수되고 있기 때문이다.
도 관계자는 “홍성에서 구제역 양성반응이 꾸준히 나오고 있어 아직 안심하기는 이르지만 천안 등 대부분 지역은 구제역이 어느 정도 진정 국면에 접어든 것 같다”며 “구제역 종식을 위해 홍성 돼지 농가에는 3차 백신을 접종하는 등 추가 발생을 차단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시우 기자 jab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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