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유아 1인당 교육비는 월평균 40만4000원이 들고 부모 10명 중 4명은 교육비 부담 때문에 둘째나 셋째 자녀 출산을 포기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6일 한국교육개발원이 발표한 '유아 사교육 실태 및 영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만 3세 이상 취학 전 유아가 있는 전국 2527가구를 조사한 결과, 사교육 참여율이 99.8%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09년 기준으로 교육과학기술부와 통계청이 사교육 참여비율을 조사한 결과, 초등학교는 88.8%, 중학교 74.6%, 고등학교 55.0%인 것과 비교해 월등히 높은 수치다.
사교육 참여 유형은 학습지나 방문과외 등 개별교육이 58.5%로 가장 높았고 학원수강은 21%로 나타났다.
유치원비 등을 포함한 유아 1인당 교육비는 40만4000원이었으며 이 가운데 사교육비는 40.5%인 16만4000원이 드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에 응답한 2527가구 중 74.3%인 1879가구는 유아 교육비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유아 교육비 때문에 생활비를 줄이는 가정은 42%, 교육비 부담 때문에 추가 출산을 포기했다는 가정도 42.7%로 조사됐다.
반면, 응답 가구의 65%는 경제적 여유가 생길 경우 사교육 지출을 늘리겠다고 답했다.
한국교육개발원 관계자는 “우리나라 유아 사교육 실태에 대한 총체적 조사가 이뤄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유아 사교육비 부담은 소득 수준에 따른 교육 불평등 야기 및 사회 양극화와 출산율 저하 현상을 심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유아교육을 공교육화하기 위한 장기적인 계획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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