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노동부 천안지청에 따르면 삼성SMD는 지난해 6월 탕정 1단계 13만8000㎡의 부지에 연면적 33만㎡규모의 OLED제조공장 신축공사를 벌여 올해 말 준공예정이다.
하지만, 당초 오는 7월 가동예정인 5.5세대 아모레드(AMOLED) 생산라인을 4월로 공기를 3개월이나 단축시키면서 각종 안전사고가 빈번히 일어나고 있다.
실제 지난 15일에는 5.5세대 신축현장에서 크레인 하역작업을 벌이면서 무게 40㎏의 쇠 파이프가 30m 아래로 떨어져 밑에서 작업 중인 근로자 이모(32)씨가 머리에 맞고 사망했다.
시공을 맡은 삼성엔지니어링은 신축공장의 하역장에 설치된 낙하방지용 난관을 해체할 경우 삼성SMD로부터 승인을 받아야 하지만 이 같은 절차를 무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삼성SMD 관계자도 “자재를 옮기는 사실조차 모르고 있었다”고 밝혀 그동안 현장 관리감독이 얼마나 허술했는지 역설적으로 보여줬다.
이 관계자는 “줄여진 공사기간에 맞추다 보니 삼성엔지니어링이 일일이 건축자재를 옮기기 위해 안전시설물 해체를 허가받지 않은 것 같다”며 “사고 당시 작업장 밑에는 2~3명의 또다른 근로자가 근무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 현장에서는 앞서 지난 14일 오전 11시40분께에도 근로자 현모(52)씨가 콘크리트 타설작업을 하던 중 바닥이 무너져 2층 아래로 떨어지면서 중상을 입었다.
현씨는 콘크리트 타설 후 고르기 작업을 벌이다 패널이 무너져 사고를 당한 것 드러나 무리한 공기단축에 의한 안저사고 의혹이 제기됐다.
수사를 맡은 경찰과 노동부 관계자는“추락방지용 난관 해체과정에서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은 점을 집중 조사중”이라며 “철저히 조사해 책임자 처벌과 더 이상 산재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천안=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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