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해양부(장관 정종환)와 환경부는 3일 오후 2시 태안문화예술회관에서 허베이 스피리트호 원유유출사고와 관련한 '해양오염영향조사 결과' 주민 설명회를 가졌다. 이번 설명회는 2009년 4월부터 지난 9월까지의 태안 인근 바다 환경을 조사한 결과로 지난 1차연도 조사결과보다 해양환경수준이 전반적으로 좋아 진 것으로 나타났다. 해수오염은 모든 시료에서 해수수질(유분 함량)이 기준 수준(10ppb) 이하로 나타나 사고 이전의 해수수질과 유사한 수준으로 회복됐으나 일부지역에서 현장상황에 따라 일시적으로 수질기준을 초과했다.
유징분포는 갯벌을 위주로 소근리, 신두리 등 일부 지역에서만 국지적으로 소량의 타르 및 유막형태로 발견되고 있으11월 제2차 집중조사를 통해 유징분포 현황을 파악할 예정이다.
퇴적물 유류오염은 사고이후 대부분 정점에서 시간경과에 따라 지속적으로 유류(성분) 농도가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고 발암물질인 16종 PAHs의 경우, 사고 초기 농도 대비 평균 20배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어패류 섭취에 따른 인체위해성은 기준치 이하로 일상적 소비생활에는 영향을 주지 않고, 생물건강도는 소근리 및 신두리 갯벌, 모항 등 일부 지역 패류 건강도는 아직 완전히 회복되지는 않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서식생물의 개체 및 군집 특성은 조사지역별로 차이를 보이나, 유류오염 사고에 따른 영향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국토해양부 관계자는 “해양오염조사는 유류유출 사고 이후 10년이 되는 2019년까지 계속되며 회복이 지연되고 있는 해역은 집중적으로 조사 및 복원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토해양부는 설명회 개최 이후 조사결과 최종보고서를 국가해양환경정보통합시스템(www.meis.go.kr)에 공개하고 11월중 관계기관에 배포할 예정이다./태안=김준환 기자 kjh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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