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공단은 국내 처음으로 보령의 대천천 폐선철도 교량에 생태관찰로를 설치하는 등 폐시설물을 환경친화적인 주민 편의시설로 탈바꿈시켜 이번에 높은 평가를 받았다.
보령 대천천은 민물과 바닷물이 교차해 생물종의 다양성이 풍부한 곳으로, 철도공단은 장항선 직선화로 철거 예정이던 철도교량(202m)에 폭 3m, 길이 120m의 생태관찰로를 만들었다.
보령시 대천동과 궁천동을 연결하는 보행자 통로로도 이용되면서 지역의 새로운 명물로 자리하고 있다.
최근 폐철교 복원지 주변에서 이뤄진 생태계조사 결과에서는 5목 10과 25종의 물고기(2134마리)가 발견되기도 했다.
철도시설공단 조현용 이사장은 “이 사업을 통해 철거 예산 절감은 물론 폐기물 발생 저감, 지역경관 향상 등 다양한 효과를 거뒀다”며 “앞으로도 철도 구석구석에 숨어있는 녹색성장 요소를 발굴해 복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배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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