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오전 8시께 태안군 안면읍사무소 산업계에 근무하는 한영남(52·행정 7급)씨가 태풍피해 접수건을 재난관리시스템에 연일 야근작업을 통해 입력하던 중 몸에 이상을 느껴 병원으로 후송됐다.
한씨는 과로로 인해 혈관에 이상이 생겨 몸 전체가 자유롭게 움직일 수 없는 상태며 현재는 글쓰기 연습 등 재활치료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한씨는 맡은 업무에 책임성이 강하고 꼼꼼하게 일을 처리하는 등 직장동료들과 마을 사람들의 평판이 좋아 보는이들을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지난 6일 오후 3시께에는 태안군청 농정과 최교묵(52) 농정과장과 직원 장기철(35·농업 8급)씨가 태풍 피해조사를 다니던 중 뒤따라오던 트럭이 덮치는 교통사고를 당해 병원에 입원했다.
이같은 사고가 잇따르자 태안군 공무원들과 주민들 사이에서는 안타까움과 걱정의 목소리가 새어 나오고 있다.
태안군의 한 공무원은 “태풍 곤파스로 인해 업무량이 폭주하면서 야근이 많아지는 등 피로가 누적되고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들이 부쩍 많아졌다”며 “하지만 우리군의 피해 농어업인들이 수많은 피해를 입어 힘들어할 겨를이 없다”라고 말했다.
/태안=김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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