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열]막장드라마에 슬픈 청소미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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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열]막장드라마에 슬픈 청소미화원

[독자투고]유재열 대전 서구 관저동

  • 승인 2009-12-29 00:00
  • 신문게재 2009-12-30 20면
  • 유재열 대전 서구 관저동유재열 대전 서구 관저동
영하의 기온이 몸을 움츠리게 한다. 이 추운 날씨에도 청소미화원들은 새벽부터 언 손을 녹이면서 거리를 청소하고 쓰레기를 수거하고 있을 것이다.

아침에는 하루의 시작이기에 아름답고 인간적인 드라마를 기대한다. 하지만 모방송국에서는 아침시간에 막장드라마를 방영하고 있다. 목적을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갖은 음모와 술수가 난무하는 것도 부족해 교통사고, 납치, 폭행도 서슴지 않는 드라마를 보며 시청률도 중요하지만 너무 한다는 생각을 한다.

그런데 요즈음 며칠 간 주인공이 납치, 폭행으로 집행유예를 받고, 사회봉사명령을 받았다. 사회봉사명령 실행과정을 묘사하고 있다. 주인공이 청소미화원 복장을 하고 거리를 쓸고, 쓰레기봉투를 쓰레기 수거차에 힘겹게 옮기는 장면이 연출되었다.

이 장면을 보고 시청자들은 쓰레기를 치우는 청소미화원들이 우리 사회의 소금 같은 직업인이 아니고 사회봉사명령을 받고 일하는 사람으로 생각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 깨끗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시는 분들에 대해 감사하고, 배려를 해도 부족한 분들인데 마치 범죄자로 오인을 하게 만든 방송국이나 제작진은 청소미화원들에게 정중하게 사과해야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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