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술교육대학교 기계정보공학부 4학년 임종혁, 박장식, 박범근, 권상현 등 4명이 주인공. 이들은 `졸업연구작품전시회'에 출품할 작품으로 지난 2월부터 이달 초까지 9개월간 공동 노력을 통해 이 같은 걸작을 만들어 냈다. `무인원격운전자동차'는 사람이 사무실에 설치된 미니 운전석에 앉아 핸들과 엑셀, 브레이크, 변속기 등을 작동하면 실외에 있는 자동차가 센서와 무선통신을 통해 실제로 거리를 주행한다.
또한 운전자는 자동차 앞유리에 설치된 무선 카메라와 센서를 통한 모니터를 통해 실제 운전석에 앉아 있는 것처럼 운행중인 차량의 바깥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 실제차량의 조작부(조향기, 변속기, 제동기, 가속기)에 DC모터 엑추에이터(전기자장이나 진공의 힘을 이용하여 밀거나 당기는 역할을 하는 장치)를 장착해 제어하며, 운전자는 포스 피드백(Force feedback)을 통해 원격조정기에서 실제 운전하는 느낌을 얻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 자동차는 지상에서 위험지역을 탐색하고 군사적 목적으로 지형을 탐색하는 용도로 활용될 수 있으며 미래형 자동차 연구에 초점이 되는 `무인자동차(UGV)'개발에도 큰 가능성을 보여줬다.
유지환 지도교수는 “이번 작품과 같이 실제 차량을 개조해 원격운전 자동차를 만든 건 국내에서 사례를 찾기 힘들다”며 “특히 전문가들이 아닌 학부생들이 이 정도 수준의 작품을 만들었다는 건 매우 획기적인 일”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또 “국내에서 이미 개발된 모 대학 무인차량과 비교할 때 차량 조작부에 장착된 모터이용 방식은 흡사하지만 모터 제어방식에 차별을 두고 있다”며 “통신으로 모터를 제어할 때 나타나는 지연현상을 줄이고 도로 주행시 운전자가 느끼는 정보를 얻고 디스플레이화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임종혁군은 “4명의 팀원이 기계설계, 회로, 차량 내부 설치, 조립 등 각각의 영역을 맡았고 공동의 협력을 통해 작품을 완성해 냈다”며 “학교에서 배운 지식을 최대한 활용했을 뿐 아니라 잘 몰랐던 부분도 이번 작품을 만들며 새롭게 공부하는 계기가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천안=윤원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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