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연합은 “지난 13일 박성효 시장이 대전동물원과 대전플라워랜드가 입지한 보문산 ‘0월드’ 인근 표적인 산림녹지지역인 보문산 생태계 추가 훼손이 크게 우려되는 계획”이라고 비판했다.
환경연합은 “수족관을 왜 산에다 짓겠다는 것인지 발상자체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며 “수족관을 만든다면 수십억 원의 경영적자를 내면서 애물단지로 전락해 있는 엑스포과학공원과 같은 곳을 재이용하는 것이 순리”라고 제안했다.
환경연합은 “보문산 내 수족관 건설계획은 도심 속 그린공원인 보문산을 인위적으로 개발해 인위적인 관광지로 개발하려는 것으로 전면 재검토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환경연합은 또 “보문산 공원은 대전시민의 유일한 휴식처로 사랑을 받아 왔고, 현재에도 구도심의 중요한 생태축으로 역할을 하고 있다”며 “그동안 시민휴식공간 확충, 임도 개설 등을 명분으로 보문산 전체 산림생태계에 대한 고려 없이 난개발이 자행돼 지금 현재 많은 무분별한 보문산 훼손이 크게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환경연합 관계자는 “동물원 부지에 아쿠아월드를 조성할 경우 도로 건립 등의 문제가 없어 가장 빨리 건립이 가능하다는 단순한 검토에서 비롯된 것 같다”며 “이로 인한 산림훼손은 다시는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가져올 수 있다”고 주장했다.
환경연합은“3000만 나무 심기를 핵심 정책으로 추진하고 있는 대전시가 나서서 지역의 중요한 산림을 훼손하는 일이 결코 없길 기대한다”며 “이는 대전시의 녹지보전정책과 기본적으로 상충되는 일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성일기자 hansung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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