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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보건환경연구원은 15일 지난해 읍내동, 구성동 등 대기측정망이 설치된 4개 지점에서 6차례에 걸쳐 산성강하물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24건의 시료 중 19건이 산성비가 내린 것으로 분석돼 79.2%의 산성비 출현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출현률은 충남보건환경연구원이 1990년 대전시내 강우에 대해 조사했을 당시 28.6% 산성비 출현률과 비교할 때 17년 사이 2.8배가 증가한 것이다.
지역별로는 구성동·정림동·읍내동 등 3개 동이 6회 채취 시료 중 5회, 문창동이 6회 중 4회 산성비가 내린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공업지역인 읍내동은 최저 pH 4.5에서 최고 pH 5.9까지 분포돼 평균 pH 5.1을 기록, 4개 조사지역 가운데 산성비가 내릴 확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정림동과 구성동은 평균 pH 5.3으로 나타났고 문창동이 pH 5.6으로 강우산도가 가장 약했다. 또한 봄철 보다는 가을철이 산성도가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대전시내에 많은 빈도수의 산성비가 내린 것으로 확인됐으나 이는 우리나라 전체 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추세"라며 "산성비와 대기오염을 줄이기 위해 태양열 등 대체에너지의 사용은 물론 교통시스템의 과학화로 교통정체로 인한 오염배출을 최소화하고 도심지역 녹지공간 확충사업 등을 적극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산성비는 대기중에 이산화탄소 이외의 다른 산성 오염물질이 구름이나 강수에 유입돼 그 pH가 5.6보다 낮아질 때의 비를 말한다. /박종명기자 parkbell@joongd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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