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 제2호 재개발사업지구인 중구 대흥동 대전고등학교인근 대흥1구역 내에 주민이 이주하면서 버려진 각종 쓰레기가 장기간 방치되고 있어 도시미관을 해치는 등 주민들로부터 불만을 사고 있다. 이곳은 현재 100가구 가량이 이주를 마쳤으며 관리처분 단계로 철거를 기다리고 있다. /박갑순 기자 |
주택가 곳곳에는 집 주인이 떠나면서 미처 처리하지 못한 것으로 보이는 폐 스티로폼, 비닐, 빈병 등 잡쓰레기가 널려져 있다.
폐 콘크리트 덩어리도 여기저기서 눈에 띄었다. 옆 골목으로 가 봐도 사정은 마찬가지.
집 정리를 하면서 생겨난 유리조각과 나무 자재, 쓰레기를 담아놓은 포대 수십 개가 곳곳에서 보였다.
가구와 소파, 싱크대, 매트리스 등 비교적 덩치가 큰 폐기물 또한 제대로 처리되지 않은 채 나뒹굴고 있다.
이곳은 재개발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대흥1구역.
대전 제2호 재개발사업지구로 지난 2006년 7월 재개발조합이 설립됐으며 같은 해 12월 사업시행인가를 받았다.
▲ 대전 제2호 재개발사업지구인 중구 대흥동 대전고등학교인근 대흥1구역 내에 주민이 이주하면서 버려진 각종 쓰레기가 장기간 방치되고 있어 도시미관을 해치는 등 주민들로부터 불만을 사고 있다. 이곳은 현재 100가구 가량이 이주를 마쳤으며 관리처분 단계로 철거를 기다리고 있다. /박갑순 기자 |
약 3개월 전부터 100가구 가량이 이주를 마쳤으며 현재 관리처분 단계로 철거를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일부 주민의 이주 과정에서 발생한 각종 쓰레기가 제때 정리되지 못한 채 장기간 방치되고 있다.
때문에 도시미관을 해칠 뿐더러 동네 이미지가 안 좋아질 것을 우려하는 주민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인근에 산다는 한 40대 남자는 “동네가 마치 쓰레기장으로 변해버린 것 같다”며 “구청 또는 재개발 조합에서 하루속히 쓰레기를 수거해 가야 한다”며 불평했다.
이에 대해 중구청과 조합 측 서로 ‘네 탓`만 하고 있어 쓰레기 처리문제는 당분간 원점을 맴돌 것으로 보인다.
구 관계자는 “주민들이 이주하면서 돈 될만한 것들은 고물상 등지에 팔고 남은 쓰레기가 방치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재개발이 주민의사를 모아 추진되는 것이니만큼 조합 측이 정리해야 하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박원 대흥1구역 조합장은 “구역 전체 중 70%가 이주하면서 생긴 쓰레기를 조합 측에서 감당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한 것이 아니냐?”라며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행정당국이 하루속히 관리처분인가를 내줘서 철거가 이뤄지면 쓰레기 문제도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이다”고 반박했다. /강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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