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두염 심할땐 찬공기 틀어줘야
호흡기 질환따라 사용방법 달라
▲ 강소용 대전선병원 소아과 과장 |
아이들의 호흡기 질환 예방과 집안의 습도 조절, 피부 건조 예방 등의 이유로 가습기 사용이 보편화되고 있는데 우리 아이의 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올바른 가습기 사용법을 대전 선병원 소아과 강소영 과장과 알아보자.
▲가습기 사용 이유 = 우리의 호흡기는 온도 및 습도변화, 자극물질, 공해 물질 등에 항상 노출돼 있어 여러 가지 방어기전에 의해 보호되고 있는데 비강과 인두, 부비동 점막의 점액과 섬모가 1차적 방어기전에 해당된다.
건조하고 차가운 공기로의 노출은 비강 및 인두를 통한 온도, 습도조절이 이뤄지지 않아 기도 점막의 건조 등 물질 제거가 용이하지 않아 호흡기 질환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
또 호흡기 질환에 걸리더라도 이를 악화시키는 인자가 된다.
공기에 적당한 습기를 주게 되면 호흡기 질환에 걸린 아이의 가래를 묽게 해서 배출을 용이하게 도와주고 민감해진 호흡기 점막을 촉촉이 적셔 주어서 자극을 줄여 준다.
가습기는 모세 기관지염이나 후두염, 기관지 폐렴의 치료에 중요하게 활용되며 열이 나는 아이들의 열을 떨어뜨려 주기도 한다.
▲온도와 습도는 몇% = 공기가 건조할 때 방안을 쾌적하게 할 목적으로 사용하는 경우는 방안 공기의 온도를 20도 정도, 습도는 50∼60% 정도로 맞추는 것이 좋다.
습도가 이 이상 높으면 집안에 곰팡이나 집먼지 진드기가 서식하는데 좋은 환경을 만들어 주고 천식, 아토피 피부염, 알레르기성 비염 등의 알레르기 질환과 호흡기 질환을 유발시킨다.
후두염이 심할 때는 차가운 공기의 가습기를 틀어주어야 하는 경우도 있다.
모세 기관지염이 있을 때는 전문의의 지시에 따라 사용하고, 천식에는 가습기 김을 아이가 직접 마시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특히 가습기의 김이 바로 아이들의 호흡기를 자극할 수 있기 때문에 좀 떨어진 곳에서 가습기를 틀어주는 것이 좋다.
또 온습기의 사용을 권장하는 경우도 있는데 온습기를 사용할 때는 화상을 입지 않도록 주의하고 매일 청소를 해야 한다.
대전 선병원 소아과 강소영 과장은 “일상생활과 호흡기 질환이 있을 때의 가습기 사용방법에는 차이가 있으므로 호흡기 질환이 있거나 영유아의 경우 소아과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가습기의 사용법을 숙지하고 가습기가 오염되지 않도록 물과 기계 세척을 자주 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영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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