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리 에이칸 作 (터키) |
추석에 행해지는 세시풍속으로는 벌초, 성묘, 차례, 소놀이, 거북놀이, 강강수월래, 원놀이, 가마싸움, 씨름, 반보기, 올게심니, 밭고랑 기기 등이 있다. 그 가운데 벌초는 무성한 잡초를 베어주고, 이날 아침에 햇곡식과 햇과일로 차례를 지낸 후에, 조상의 무덤을 살펴보는 성묘를 행한다. 그런데 한 해만 걸러도 여름 장마와 태풍으로 잡초가 무성하고 봉분이 손상되니까 불효가 막급하다고 지탄을 받는다.
올처럼 늦장마에다 태풍까지 불어와서 귀중한 인명과 막대한 재산을 잃게 되면 넋이 빠지게 된다. 정부와 지자체가 긴급구호와 복구대책을 세워주더라도 가무를 즐길 수 없는 형편이다. 무엇보다도 채소와 과일 값이 천정부지로 뛰기 때문에 더욱 울상이 된다. 그렇지 않아도 추석 대목에는 물가가 몇 배로 상승하는데 집도 절도 없게 된 수재민들을 어쩌랴. 이런 때의 이웃돕기는 그들에게 재활의 용기와 격려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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