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사고’ 시민 불안 증폭

  • 사회/교육
  • 노동/노사

‘잇단 사고’ 시민 불안 증폭

중수 누출후 1년만에… 원자력硏 홈피 우려글 봇물

  • 승인 2005-06-16 00:45
  • 정문영 기자정문영 기자
15일 대덕연구단지 내 한국원자력연구소의 방사성 물질 누출사고소식에 대전 시민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 하고 있다.

더욱이 지난해 4월말께 원자력연구소 내 연구용 원자로인 ‘하나로(HANARO)’에서 중수가 누출된 지 1년여 만에 또 다시 방사성 물질이 누출돼 시민들의 불안감은 어느 때보다 고조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달 충남대에 위치한 대전지방방사능측정소에서 채취한 강수시료 분석 결과 극미량(0.0017Bq/ℓ)의 방사성 요오드가 검출된 데 지난 11일 원자력안전기술원의 재측정에서도 0.00459Bq/ℓ의 방사성 요오드가 검출됐다.

이에 과기부는 원자력안전기술원 등과 합동조사단을 구성해 방사능 사고 조사에 착수한 상태이며 조사 결과 문제점이 밝혀지면 관계자 조치와 재발방지책 마련 등에 나설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지난해에 이어 또 다시 같은 지역에서 방사능 물질 누출 사고가 발생함에 따라 시민들의 불안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실제 이날 사고소식을 접한 일부 시민들은 원자력연구소 홈페이지에 우려 섞인 글을 남기며 재발방지를 요구하는 글을 남겨놓았다.

한 네티즌은 “사실이 아니길 바라지만 아무리 소량의 방사성 물질이 누출됐다 할지라도 관계자에 대한 엄중한 문책이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회사원 김모(22?대??유성구)씨는 “이제는 방사선 누출이 결코 남의 나라 일인 것으로 치부할 수 없을 지경”이라며 “아무리 안전하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철저한 대책 없이는 온 국민이 매일 위험에 직면에 있는 거 아니냐”고 우려했다.

원자력안전기술원 방사선환경평가실 이동영 실장은 “이번 요오드 검출도 충남대 측정소에서 측정한 빗물에서 극미량이 검출돼 역추적을 벌여 연구소 누출을 확인한 것”이라며 “소량 누출시에는 즉시 인지가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학교 떠나는 학생들… 대전 학업중단 고교생 한해 800명 달해
  2. 태안에 '탄소포집형 수소생산기지' 만든다
  3. 김태흠 충남지사, 2026 태안국제원예치유박람회 앞두고 분야별 상황 점검
  4. 충남도 '2025 수출기업 최고경영자(CEO) 포럼' 개최
  5. 충남도-15개 시군 정책현안 논의… "공조체계 굳건히"
  1. ‘충남TP 디스플레이 혁신공정센터’ 개소
  2. 충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 2025년 천안문화도시 리빙랩 참가자 모집
  3. [사설] 대전교도소 이전, 대선 국면 돌파구를
  4. ‘봄꽃 구경하러 오세요’
  5. [사설] 석탄산업 퇴장 이후 일자리 대안 뭔가

헤드라인 뉴스


檢, 문재인 전 대통령 전격기소…대선정국 파장 촉각

檢, 문재인 전 대통령 전격기소…대선정국 파장 촉각

문재인(72) 전 대통령의 사위였던 서모(45)씨의 항공사 특혜 채용 의혹 등을 수사해온 검찰이 문 전 대통령을 뇌물수수 혐의로 재판에 넘긴 것을 둘러싸고 정치권이 뜨거운 공방이다. 더불어민주당은 명백한 정치보복이라며 검찰을 해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고 국민의힘은 누구라도 법 위에 설 수 없다며 향후 나올 법원 판단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대립각을 세웠다. 6·3 대선을 40여 일 앞두고 검찰이 문 전 대통령을 전격 기소한 가운데 이 사안이 대선정국 민심에 어떤 파장을 미칠지 촉각이다. 전주지검 형사3부(배상윤 부장검사)는 24일..

세종 집값 1년 9개월만 최대 상승폭 기록… 대전 풍선효과 수혜 볼까
세종 집값 1년 9개월만 최대 상승폭 기록… 대전 풍선효과 수혜 볼까

대통령실 이전 기대감에 세종 아파트 가격이 들썩이고 있다. 1년 5개월여 동안 30~40%가량 하락했던 세종시 집값이 다시 상승세를 보이며 이전 수준까지 회복할지 주목된다. 여기에 세종시와 인접한 대전 등 지역이 '풍선효과' 수혜를 받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24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5년 4월 셋째 주(21일 기준) 전국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세종 아파트 매매가격은 0.23% 상승해 전주(0.04%) 대비 무려 6배 가까운 급등세를 보였다. 2023년 11월 20일 이후 하락세를 보이던 세종 집값은 지난주 70주..

‘부여 무량사 미륵불 괘불도’ 국보 지정… 28년 만에 괘불 국보 추가
‘부여 무량사 미륵불 괘불도’ 국보 지정… 28년 만에 괘불 국보 추가

우리나라 괘불도 양식의 시초로 평가받는 '부여 무량사 미륵불 괘불도'가 국보로 지정됐다. 국가유산청은 조선 후기 불화인 '부여 무량사 미륵불 괘불도'를 국가지정문화유산 국보로 지정했다고 24일 밝혔다. '괘불도(掛佛圖)'는 사찰에서 야외 의식을 할 때 거는 대형 불화로, 조선 후기부터 본격적으로 제작됐다. 현재 전국에 약 120여 점이 전하며, 이 가운데 국보 7점, 보물 55점이 포함돼 있다. 이번 국보 지정은 1997년 7점의 괘불이 동시에 지정된 이후 약 30년 만이다. 국가유산청은 "화기(畵記) 등 기록을 통해 제작자와 제작..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프란치스코 교황이 탑승했던 카트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탑승했던 카트입니다’

  • 옷가게는 벌써 여름준비 옷가게는 벌써 여름준비

  • 책 읽기에 빠진 어린이들 책 읽기에 빠진 어린이들

  • ‘봄꽃 구경하러 오세요’ ‘봄꽃 구경하러 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