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 잿물 마실판

  • 사람들
  • 뉴스

시민들 잿물 마실판

  • 승인 2003-11-06 00:00
  • 신문게재 2003-11-06 4면
  • 정문영정문영
국가기관이 충청의 젖줄이자 상수원보호구역 인접지인 대청호 상류(특별대책구역)에서 환경부 지침이 있음에도 불구, 불법적으로 부유물인 초목쓰레기를 대규모로 소각, 상수원 보호 취지를 무색케 하고 있다.

특히 이들 쓰레기처리는 폐기물관리법에 따라 관할 자치단체에 통보절차를 거친 뒤 충분한 건조절차를 거쳐 지정장소에서 소각토록 규정된 환경부 지침조차 무시된 채 상수원 보호를 위한 작업이 오히려 환경오염을 부추기고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5일 대청호 상류지역인 충북 옥천군 군북면 석호리 주민과 한국수자원공사 등에 따르면 지난 7월께부터 1만7천여t에 달하는 대청호 부유쓰레기를 걷어내 분리작업을 거쳐 초목쓰레기를 따로 분류, 소각해오고 있다.

그러나 한국수자원공사가 위탁한 폐기물업체는 초목쓰레기의 방대한 양과 물에 젖어 처리가 곤란하다는 이유로 대청호와 야산이 접한 지역에 그대로 쌓아놓고 수주 간에 걸쳐 밤낮없이 소각작업을 해오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폐기물처리업체가 오는 l5일까지 돼 있는 처리기간을 맞추기 위해 이같은 소각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환경부 수해쓰레기 처리지침’에 따르면 초목쓰레기 소각은 낮 시간을 이용해야 하며 소각잔재물은 매립지에 매립토록 분명히 명시했다.

하지만 수자원공사 측은 만일 있을지 모르는 산불 등의 위험성을 안은 채 밤새도록 쓰레기를 소각하면서 관리 및 감사원은 물론 제대로 된 방재 장비조차 갖추지 않고 소각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또 이들 부유쓰레기는 댐 관리기관에서 수거해 자체처리 또는 자차단체와 협의해 적정처리토록 돼 있지만 자치단체와 전혀 협의 및 공문발송 절차 등도 없이 안일하게 처리해오고 있는 실정이다.

충북 옥천군 관계자는 “수거된 부유쓰레기 중 초목쓰레기의 경우 자치단체에서 소각을 인정할 경우에만 소각할 수 있지만 지난해 환경부지침이 내려와 이 지침에 따라 수해쓰레기를 처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수자원공사 대청댐관리단 관계자는 "방대한 양의 초목쓰레기를 완벽한 건조작업을 거친 뒤 소각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실정”라며 ·"남은 기간 동안에는 소각을 하지 않도록 하겠다.

"고 말했다.

정문영 기자 jung77@joongdo.com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박수현 "세종 행정수도 서울 경제수도…李 의지확고"
  2. 이종담 천안시의원, 대표발의 '천안시 취약계층 주거환경 조례 일부개정 조례안' 상임위 통과
  3. [박현경골프아카데미]백스윙 어깨 골반 회전! 당기서, 누르고, 돌려주세요
  4. 천안시의회 조은석 의원, '천안시 고령운전자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조례 개정안' 상임위 통과
  5. 천안검찰, 마약류 매매 혐의 체류기간 만료 태국인에 '징역 3년' 구형
  1. 충남산림자원연구소 매각부지 활용안 찾는다
  2. 천안검찰, 2만5000원에 롤 계정판매 사기 혐의 '벌금 50만원' 구형
  3. 천안시의회 건도위, 시민 불편 ZERO 위한 현장방문 실시
  4. [사설] 의대 정원 동결해도 ‘지역의료’ 괜찮을까
  5. 학교급식실 근무환경 어떻길래… 전국 15개 교육청 조리원 '결원 상태'

헤드라인 뉴스


박수현 "세종 행정수도, 서울 경제수도…李 의지확고"

박수현 "세종 행정수도, 서울 경제수도…李 의지확고"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의원(공주부여청양)은 18일 "세종은 행정수도, 서울은 경제수도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 캠프 공보단장을 맡고 있는 박 의원은 이날 중도일보를 찾은 자리에서 "이 후보의 행정수도 완성과 국가균형발전 의지는 강력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날 이 후보가 충청권 대표 공약으로 제시한 임기 내 세종의사당과 대통령집무실 건립, 나아가 사회적 합의를 통한 완전이전 약속을 재차 상기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여기서 사회적 합의는 대선 이후 여야 합의와 국민적 공감대가 필요한 개헌을 가리키는 것이다. 때문에 박 의원..

문턱 더 낮아진 재개발·재건축…대전 노후아파트 재건축 활로 기대
문턱 더 낮아진 재개발·재건축…대전 노후아파트 재건축 활로 기대

국토교통부가 재개발·재건축 사업을 기존보다 쉽게 추진할 수 있도록 각종 규정을 조정한다. 재개발 정비구역 지정요건에 무허가 건축물을 포함하고, 재건축진단(옛 안전진단)은 세부평가 항목을 늘려 노후 아파트의 재건축 문턱을 낮추는 게 골자다. 대전에서도 노후아파트 재건축 추진 움직임이 최근 활발해지고 있는 만큼, 관련 절차 진행에도 활로가 뚫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국토부는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시행령' 하위법령 개정안을 18일부터 다음 달 28일까지 40일간 입법 예고한다고 발표했다. '주택 재건축 판정을 위한 재건축진단 기준' 하..

대전시 "전국유일 결혼·출산 지표반등…청년이 살고싶은 도시"
대전시 "전국유일 결혼·출산 지표반등…청년이 살고싶은 도시"

대전시가 저출산과 지방소멸 등 국가적 위기 속 전국에서 유일하게 결혼과 출산 지표가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시의 기업유치 및 다양한 청년 우선 정책이 빛을 발한 것으로풀이된다. 대전시에 따르면 과거의 대전은 교통과 주거 등 인프라 측면에서 살기 좋은 도시라는 이미지가 짙었다. 그러나 지금 대전은 행정당국의 '기업 유치-대전 정착-결혼-육아-노인 복지'로 선순환 정책이 자리를 잡으면서 청년 세대에게 '살고 싶은 도시'라는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도시로 성장했다. 대전 청년 정책의 효과는 통계 지표에서도 명확히 드러난다. 통계청의..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책 읽기 좋은 날 책 읽기 좋은 날

  • ‘가방은 내가 지켜줄께’ ‘가방은 내가 지켜줄께’

  • ‘느려도 괜찮아’, 어린이 거북이 마라톤대회 ‘느려도 괜찮아’, 어린이 거북이 마라톤대회

  • 감염병 예방 위한 집중 방역 감염병 예방 위한 집중 방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