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N ‘수요미식회’ 메밀국수편. |
'세상에 메밀소바는 없다?'
어제(27일) 방송된 tvN ‘수요미식회’에서는 메밀국수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황교익은 “우리나라에서 일본식 메밀국수를 메밀소바라고 부르는데 소바는 일본어로 ‘메밀’이라는 뜻이다. 풀이를하면 ‘메밀메밀’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소바로 만드는 국수를 ‘소바키리(そばきり)’라고 덧붙였다.
오상진은 전직 아나운서 답게 메밀과 메밀의 차이에 대해 설명했다. “‘메밀’이 표준어고 메밀의 어원은 ‘산에서 나는 밀’ 즉 ‘뫼밀’인데 변형이 돼서 ‘메밀’이 됐다”고 말했다.
황교익은 또 “우리가 흔히 부르는 ‘판메밀’은 판에서 담아 나왔다 하여 ‘모리소바’라고 하는데 ‘모리’는 일본어로 그릇을 뜻한다. 판은 대나무발이 원형인데 예전 메밀을 삶기 힘들었을때의 흔적으로, 오래 삶으면 면이 끊어져 메밀을 발 위에 놓고 찌었다.”고 말했다.
메일국수에 찍어먹는 간장은 간장육수가 정확한 표현이다. 홍신혜는 “(간장)육수에는 채소와 설탕, 가다랑어포, 간장을 넣고 끓이거나 우려내 먹는 것으로 우리나라의 장같은 것”이라고 말했다.
▲ tvN ‘수요미식회’ 메밀국수편. |
일본과 한국의 간장육수 차이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눴다. 황교익은 “일본의 간장육수는 진하면서 짜다. 면 본연의 맛에 집중하기 때문에 면에 간을 살짝 더하는 정도다. 메밀향을 제대로 즐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우리나라는 국물사랑이 크기 때문에 (간장육수가)연하게 변했다. 짠맛을 줄이고 단맛이 많이 올라와있다. 간장육수에 후루룩 말아 먹는 느낌으로 먹는다”고 소개했다.
이어 ‘여름 메밀은 개도 안먹는다?’는 속설에 대해 황교익은 “일본에서 쓰는 말로 여름엔 메밀이 맛이 없으니까 나온 말이다. 메밀수확시기는 10월경이고 보통 3~4월까지 신선한 맛을 유지한다. 여름에 메밀향과 맛을 느끼기는 어렵지만 최근엔 냉장보관 기술 발달로 여름에도 신선한 메밀을 먹을 수 있다.”고 했다.
한편, 방송에서는 메밀 면의 색이 다른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황교익 “메밀은 단단한 껍데기로 싸여있다. 벗기면 연한 녹색을 띠게 되는데 껍질을 벗겨보면 속은 하얀색이다. 중심으로 갈수록 희고 곱다. 메밀을 분쇄후 고도의 분리과정을 거치면 곱고 흰 메밀가루가 만들어진다. 반죽하고 면을 삶으면 밀가루처럼 하얀색을 띈다”며 메밀껍질에 얼마나 들어갔냐에 따라 색이 달라진다고 말했다. /연선우 기자
*수요미식회 맛집 [카드뉴스]로 만나보세요!!
수요미식회 ‘메밀국수’ 맛집 거기 어디? (미진/미나미/호무랑)
수요미식회 ‘짬뽕’맛집 거기 어디? (신성루/아서원/청담)
수요미식회 ‘여름국수’ 맛집 거기 어디? (사발/만나손칼국수/옛집국수)
수요미식회 제주 라이징 맛집, 거기 어디?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