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에 무기력하고 장마에 우울한 진짜 여름이 왔다. 이럴때 시원한 콩국수 한그릇이면 더위도 스트레스도 한방에 날려줄 것 만 같다. 잘 먹은 ‘한끼’는 열 보양식이 부럽지 않은 법. 여름만 한정오픈하는 콩국수집에서부터 걸죽한 국물이 끝내주는 삼계탕집까지 ‘백종원의 3대천왕’에 소개된 검증된 맛집을 소개해 본다.
당신의 허해진 기를 회복할 대전 맛집 8
#고단백식당(콩국수)
콩국수 마니아라면 이집을 주목해야 할 것 같다. 4월에서 9월까지 여름철에만 한정으로 오픈하는 고단백식당의 메뉴는 검은콩국수와 노란콩국수 딱 두가지다. 콩국물이 생크림으로 착각할 정도로 부드러운게 특징으로 기존의 콩국수와 차원이 다르다. 백종원은 “콩국물을 잘 만들어도 콩 냄새는 잡기 힘들다”며 “(그런데 이집은)콩 냄새가 전혀 없다. 인위적이지 않은 고소함이 있다”고 설명했다. 오픈시간은 오전 11시로 점심시간이 되면 줄을서야 하므로 오픈시간에 맞춰 노크하자.
위치: 옛 충남도청사에 맞은편 골목안에 위치해 있다. (대전 중구 대종로 517번길 62)
가격: 검은콩국수 8천원/노란콩국수 7천원/사리1인분 3천원 /국물포장(1.5리터 약 4인분) 검은콩물 1만5000원, 노란콩물 1만3000원
#금성삼계탕(삼계탕)
닭속에 찹쌀이 없다. 닭 밖에 있다? 방송에 소개된 대전 ‘금성삼계탕’은 닭의 뱃속에 대추, 인삼, 마늘은 들어있지만 찹쌀은 들어있지 않다. 이유는 국물을 걸죽하게 만들기위해 따로 끓여냈기 때문이다. 이집닭은 산란계와 육계를 교배한 삼계닭을 써 육질이 부드럽다.
백종원은 금성삼계탕의 맛을 평하면서 “삼계탕은 재료가 많이 들어가는 것이 중요한것이 아니라, 끓이는 시간이 중요하다”며 가슴살이 흐물흐물하지 않고 적당히 씹히며 육질이 부드럽다고 말했다.
위치: 대전역 앞 인쇄거리에 위치(대전 동구 중동 32-14)
가격 :삼계탕 1만1천원
#개천식당(이북식 만두)
대전중앙시장 좁은 골목에 위치하고 있는 ‘개천식당’은 이북식 만두를 전문으로 한다. 이 식당이 얼마나 좁냐하면 주방과 홀이 좁다란 계단으로 겹겹이 연결 돼 있어 음식이 전용 미니 엘리베이터로 올려 보내진다.
이북식 만두답게 만두를 찜기에 찌지않고 끓는물에 삶아낸다. 또 당면은 만두속에 있는게 아니라 국물에 들어가 있는데 마치 갈비탕처럼 보인다. 백종원은 “(개천식당 이북식 만두는)전형적인 한국식 만두다, 숙주하고 두부맛이 확 땡기는 약간 무뚝뚝한 맛”이라고 소개하며 “한국식 만두는 맛이 묵직해서 맛있다는 말이 늦게 나오는 게 특징”이라고 말했다.
만두가 너무 커서 난감하다면 만두를 반으로 갈라 그 안에 양념을 넣고 국물을 살짝 곁들여 먹어보는건 어떨까. 이것이 백종원이 ‘만두를 맛있게 먹는법’이라고 한다. 오전 11시 30분에 오픈이지만 입구부터 엄청난 줄이 기다리고 있으니 참고하자.
위치: 중앙시장 태전마트 뒤편에 자리하고 있다. 대전 동구 대전로 779번길 37
가격:만둣국 6천원
#한영식당(닭볶음탕)
대전에서 닭볶음탕하면 ‘한영식당’으로 통할 정도로 50년 전통의 맛집이다. 이집의 닭볶음탕의 특징중의 하나는 냄비위 한가득 올려져 있는 대파로, 파가 충분히 익을때까지 뚜껑을 열면 안된다. 매콤하면서 칼칼하고 대파의 시원함이 있다.
*백종원이 방송에서 소개한 ‘한영식당‘ 닭볶음탕 맛있게 먹는 꿀팁
처음엔 고기를 약간 찟어서 국물을 부어 먹어라.
퍽퍽살은 처음에 먹어야 덜 퍽퍽하다.
파 사리를 추가해서 먹어라다 익으면 감자를 으깨 국물을 걸죽하게 만든다.
*볶음밥을 먹을때
감자가 으깨지기 전에 밥을 볶아라
(감자가 뭉개지기 전에 싹 걷어내고 밥을 볶아야 맛있다. )
볶음밥이 나오면 미리 걷어낸 국물을 한숟가락 넣어서 먹어라.
볶음밥은 탄 냄새가 날 때까지 기다려라.
위치:오류동 먹자골목 초입 (대전 중구 계룡로 874번길 6)
메뉴: 닭도리탕 (대)3만4천원 (소)2만3천원
/연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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