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출판 행복에너지가 이경희의 마음아, 이제 놓아줄게를 출간했다 |
‘힐링(Healing)’이 사회적 키워드로 자리잡았던 때가 있었다. 그때는 너도 나도 ‘힐링’을 외치며 각박한 현실에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하려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만큼 현대인들이 많은 스트레스와 압박으로 힘들어하고 있음을 반증하는 것이기도 했다. ‘힐링’이라는 단어가 들어간 프로그램도 생길 만큼 일종의 유행처럼 번지기도 했다. 그러나 몸과 마음을 치유하지 못하고, 복잡한 세상 속에서 방황하며 힘들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은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왜 우리는 여전히 진정한 ‘힐링’을 하지 못할까?
‘마음아, 이제 놓아줄게’는 그 물음에 대한 해답을 알려 준다. 갤러리 램번트가 주최한 ‘마음, 놓아주다’ 전시 공모에서 당선된 스물일곱 예술가들의 치유 기록을 엮어낸 이 책에는 작품을 통해 상처를 예술로 승화시킨 이들의 진솔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화가 개개인의 작품 소개와 함께 작가의 생각, 또 저자 본인의 이야기를 덧붙여 상처를 치유하는 하나의 과정 속으로 독자를 천천히 안내한다. 그 길을 따라 걷다 보면 어느새 읽는 이들도 마음속에 꽁꽁 감춰두었던, 아플 것을 알기에 꺼내보지 못했던 과거의 ‘나’와 직면하게 된다. 여전히 울고 있는 ‘과거의 나’를 만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함께 울며 불쌍히 여겨 그들을 보내주지 못한다. 하지만 이제는 그 손을 놓아주어야 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힘든 일이 생기면 누군가에게 먼저 털어놓기보다는 속으로 삭이거나, 한참을 고민한 후에 가까운 사람들에게 말을 하곤 한다. 결국은 마음속에 담아 두고, 끌어안고, 또 그 상처와 몇날 며칠을 함께하는 것이다. 너무나 아프기 때문에 쉽게 털어내 버릴 수 없는 내 마음 속 상처들을 치유하기 위해서는 마음을 놓아주는 과정이 필요하다. 떠나보내지 못해 전전긍긍할 필요도 없고, 떠나간다고 해서 슬퍼할 일도 아니다. 그저 우리는 쥐고 있던 주먹을 펴고, 붙잡고 있던 마음을 놓아주면 된다. 진정한 ‘힐링’ 즉 ‘마음 치유’를 하지 못한 이유를 알지 못했기에 우리는 여전히 치유와 힐링이 필요하다고 믿으며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다시 첫 물음으로 되돌아가 보자. 왜 우리는 진정한 ‘힐링’을 하지 못할까? 아무리 좋은 음악을 들어도, 맛있는 음식을 먹어도, 여행을 떠나도 그것은 그저 한순간의 달콤함일 뿐 근본적인 치유책은 되지 못한다. 스물일곱 가지의 이야기를 모두 읽은 독자라면 이제는 안다. 내 마음을 놓아주는 그 과정이 진정한 ‘치유’가 되어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이 되리라는 것을.
◇저자 소개
이경희
서울 출생. 불어불문학 전공. 일간지 문화부 기자를 거쳐 공무원교육원 객원교수, 국회의장단 기획관을 지냈다. 아시아문예 소설신인상을 수상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대표작으로는 ‘연의기록’, ‘작약’ 등이 있으며 2016년 중앙일보에 장편소설 ‘제8요일의 남자’를 연재했다.
글을 쓴다는 것은 ‘마음을 다스리는 일’이라고 생각하는 작가. 모든 것은 마음에서 시작해서 마음으로 돌아오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미술심리상담 공부를 했을 정도로 특히 미술과 연관된 마음치유에 높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목차
Prologue | 4
part1. 마음아 이제 놓아줄게
통증 | 엄진아 16
사랑일출 | 김경인 24
아주 먼 옛날 | 조보경 32
또 다른 우주가 사라지는 날 | 박필준 42
희망 | 김승현 52
part2. 그를 용서하기로 했다
아빠와 나 | 김용호 64
꿈꾸는 사람 | 김미경 72
나르시즘 1 | 김지은 78
여름 | 문희 86
wave31-1 |주환선 92
part3. 그때 넌, 사랑이었니
Journal N°12 | 호정 104
행복을 담아 | 환희 114
우리의 시간은 여기에 흐른다 | 남서희 122
Solid | Vang Sohn 128
나와 다른 나 | 안소영 134
짝 | 카나 142
Part.4 나는 지금도 거짓말을 한다
小赤花(소적화) | 김태영 154
連理枝(연리지)Ⅱ | 이성빈 162
Emptiness | 박예진 168
한국풍경 | 손묵광 174
가출 | 조미연 180
담다 | 정현동 186
part5. 상처가 상처에게
SAY NO BITCH | EZMONSTER 198
그런 존재 | SUNNY OH 204
무제 | 장준영 210
Continuity of Grief 2 and 3 | 림유 216
흔적 | 김나양 222
Epilogue | 228
화가 프로필 | 236
출간 후기 | 252
◇본문 미리보기
프롤로그
“엄마, 호~ 해 줘.”
어릴 적 우리는 다치기만 하면 엄마를 불렀다. 엄마는 어린 우리에게 전지전능한 하느님이었다.
여기 쓰인 이야기들은 다친 어떤 이들의 상처에 관한 이야기다. 그리고 그 상처를 들여다보며 따뜻한 입김을 불어넣는 이야기다.
약을 바르고 붕대를 감지 않아도, 누군가의 따뜻한 입김으로, 혹은 걱정스러운 눈빛과 포옹으로 고통과 통증이 덜어지게 되는 이야기다.
상처 치유를 주제로 한, 갤러리 램번트 주최 ‘마음, 놓아주다’ 전시 공모에 많은 예술가들이 지원했다. 그들은 자신의 뛰어난 작품과 작가노트, 그리고 치유 기록을 스스럼없이 우리 앞에 꺼내 놓았다.
거기엔 작품을 통해 승화시킨 그들의 상처와 고통의 이야기가 오롯이 들어있었다.
우리가 가진 모든 상처는, 끝내 놓지 못하고 안간힘으로 붙들고 있는 ‘마음’ 때문이다.
상처를 들여다보며 애써 아픔을 기억할 필요는 없다. 내가 아픈 이유는 그걸 꼭 붙들고 있기 때문이다. 그저 놓아주면 되는 것이다.
놓아주는 것은, 내 마음으로부터 내가 자유롭기 위함이고, 당신 마음으로부터 당신을 자유롭게 해주기 위함이다. 그래서 놓아줄 때에도, 한꺼번에 힘이 쏠리지 않도록, 조심조심 마음을 조절해가며 놓아야만 한다.
선정된 스물일곱 예술가들은, 많은 공모자들과의 치열한 경쟁을 거쳐 여기 함께하게 되었음을 밝힌다.
공모전 당선 작품에 대한 작가의 이야기를 책으로 엮은 일은 아마 우리나라에서 이번이 처음일 것이다. 더구나 요즘 화두인 치유를 주제로 한 건, 해외에서도 전무후무한 일일 것이다.
이런 새로운 시도를 통해, 예술은 현실과 동떨어진 다른 세계가 아니라, 생활이며 일상이며 곧 삶 자체라는 것을 전달하고 싶었다. 또한, 작품에 쏟아놓은 작가의 심상을 함께 공감하며, 우리 모두가 자신의 삶에 대한 좀 더 깊은 시선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제 스물일곱 가지 이야기를 시작하려 한다. 물론 이 글을 쓰고 있는 나의 이야기도 함께 들어있다. 그들의 이야기에 힘입어 내 마음도 함께 훌훌 놓아주었음을 고백한다.
책을 읽는 동안, 모른 척 덮어두고 혼자 아팠던, 혹은 너무 아파 외면했던 모든 상처들을 꺼내 함께 치유할 수 있기를 바란다,
그리고 마지막 책장을 덮었을 때, 당신도 온전히 다 놓아주었기를 기대한다.
◇출간 후기
‘마음 놓아주기’를 통해 상처를 치유하고 행복과 긍정의 에너지를 채우시길 기원드립니다!
권선복(도서출판 행복에너지 대표이사, 영상고등학교 운영위원장)
누구나 하나쯤은 마음속에 상처를 떠안은 채로 살아갑니다. 그래서 요즘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은 삶에서 가장 중요한 키워드를 ‘힐링Healing’이라고 꼽는지도 모릅니다. ‘힐링’이란 ‘치료’, ‘치유’의 뜻을 가지고 있는 영어 단어로서, 몇 년 전 웰빙Well-being 바람을 타고 우리의 삶 속에 스며든 하나의 단어가 되었습니다. 이 힐링은 단순히 몸의 치료를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트라우마처럼 남아버린 가슴속 상처, 혹은 아픈 기억들을 훌훌 털어버리는 것을 의미합니다. 즉, 심적心的인 치유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책 ‘마음아 이제 놓아줄게’에는 ‘마음, 놓아주다’ 전시회 공모에서 선정된 스물일곱 예술가들의 이야기와 그림이 담겨 있습니다. 그들은 모두 ‘마음을 놓아줌’으로써 내면의 아픔과 상처를 승화시킨 사람들입니다. 저자는 공모에 당선된 스물일곱 예술가들을 직접 인터뷰하고 이 책을 집필하면서, 그들의 용기에 힘입어 자신의 마음도 놓아주고 있습니다. 아직 놓아주지 못한 과거의 기억들을 이 기회에 끄집어내었고, 또 스스로의 마음을 놓아주며 아픈 상처를 훌훌 털어버렸습니다. 이 책은 우리가 어떻게 마음을 놓아야 하는지, 어떻게 상처를 치유해야 하는지 여러 이야기들을 통해 알려줍니다.
모두에게는 아직까지 털어버리지 못한, 털어낼 준비가 되지 않은 상처가 있을 것입니다. 잠시 과거로 돌아가 그때의 나를 마주해 봅니다. 아직까지 단단하게 손을 붙잡고 있다면, 이 책을 통해서 조금씩 놓는 연습을 해 보는 것입니다. 그런 과정을 반복하다 보면 언젠가는 우리도 마음을 놓아주고, 또 상처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책을 읽는 모든 분들이 홀가분하게 마음을 놓아줄 수 있길 바라며, 행복과 긍정의 에너지가 팡팡팡 샘솟으시기를 기원드립니다.
언론연락처:도서출판 행복에너지 권선복 070-7018-63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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