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발행주체없는 가상화폐… 돈세탁 등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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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발행주체없는 가상화폐… 돈세탁 등 우려

  • 승인 2016-05-03 13:52
  • 김의화 기자김의화 기자
▲ 게티 이미지 뱅크
▲ 게티 이미지 뱅크

디지털 가상화폐 ‘비트코인’의 개발자가 7년 만에 진짜 얼굴을 드러내 화제입니다. 호주 사업가 겸 컴퓨터공학자인 크레이그 스티븐 라이트 씨(45)가 주인공이라고 합니다. ‘비트코인’이 2009년에 처음 선보인 뒤 수많은 궁금증을 낳았던 개발자의 정체가 드러난 셈입니다.

한경경제용어사전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미국발(發)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2008년 나카모토 사토시라는 이름으로 위장한 정체불명의 컴퓨터 프로그래머가 창안했습니다.

그동안 ‘가상화폐’는 비트코인 외에도 많았습니다. 인터넷 서비스마다 자기만의 가상화폐를 만들어서 싸이월드는 ‘도토리’를 만들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비트코인이 특히 주목받는 점은 이른바 한국은행 같은 ‘발행주체’가 없는 돈으로 주인이 없는 가상화폐라는 점입니다.

비트코인의 핵심은 정부나 중앙은행, 금융회사 등 어떤 중앙집중적 권력의 개입 없이 작동하는 새로운 화폐를 창출하는 데 있습니다. 그래서 비트코인은 정부나 은행 같은 발행 기관의 통제 없이 P2P(다자 간 파일공유) 기술을 이용해 이용자들 사이에서 익명으로 거래됩니다. 은행을 거치지 않고 개인과 개인이 직접 돈을 주고받을 수 있도록 ‘분산화된 거래장부’ 방식인 셈입니다.

비트코인은 비트코인 거래소에서 구입하면 됩니다. 인터넷에서 내려받은 ‘지갑’ 프로그램을 통해 인터넷뱅킹으로 계좌이체하듯 비트코인을 주고받을 수 있습니다. 완전한 익명으로 거래되기에 컴퓨터와 인터넷만 되면 누구나 비트코인 계좌를 개설할 수 있습니다. 돈세탁이나 마약거래에 사용되는 문제점도 드러나고 있습니다.

유럽과 북미, 중국 등에서는 이미 현금처럼 쓰이고 있으며 한국에도 2013년 4월 ‘코빗’이라는 거래소가 생기기도 했습니다.

비트코인은 2013년에 최고가를 기록해서 1코인에 1147달러까지 시세가 폭등하기도 했었습니다.

비트코인은 통화 공급량이 엄격히 제한된다는 점에서 2009년에 미국이 막대한 양의 달러를 찍어내며 양적완화가 시작된 해에 달러화 가치 하락 우려가 겹치면서 비트코인이 대안 화폐로 주목받기 시작했습니다.

김의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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