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분열증 新 치료제 부작용ㆍ재발 걱정 뚝

정신분열증 新 치료제 부작용ㆍ재발 걱정 뚝

화학연 박우규ㆍ공재양 박사팀, 신약후보물질 국내 첫 개발

  • 승인 2012-05-28 13:33
  • 신문게재 2012-05-29 13면
  • 권은남 기자권은남 기자
▲ 박우규 박사
▲ 박우규 박사
공재양  박사
공재양 박사
장기간 약물투여로 심각한 부작용을 유발하는 기존 정신분열증 치료제의 단점들을 개선한 새로운 정신분열증 치료제가 개발됐다.

한국화학연구원(원장 김재현) 신약연구본부 박우규ㆍ공재양 박사 연구팀은 독창적인 정신분열증(조현병) 치료제로, 세포 내 '도파민 및 세로토닌 수용체'를 복합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 신약후보물질(KKHP-60159)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뇌내 도파민 수용체와 신약후보물질 KKHP-60159.
▲뇌내 도파민 수용체와 신약후보물질 KKHP-60159.
정신분열증 치료약을 장기간 복용하는 환자의 상당수는 당뇨병이나 체중 증가, 운동 장애 등 부작용을 겪고 있다. 또 정신분열증 환자 유병률은 1% 정도이지만, 50% 이상의 환자들이 병이 재발해 병원 입ㆍ퇴원을 반복해 직ㆍ간접 치료비용이 비싸다는 문제점을 갖고 있다.

하지만, 이번 개발된 신약 후보물질은 뇌내 수용체에 대한 선택성과 친화력(결합력)이 우수해 기존 치료제의 단점들을 상당 부분 개선한 특징을 갖고 있다.

정신분열증은 뇌의 구조적ㆍ기능적 이상이 발생하거나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의 불균형 등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신약 후보물질은 뇌신경 세포 간에 신호를 전달하기 위해 분비되는 대표적인 신경전달물질 중의 하나인 도파민과 두뇌 화학물질로 사람의 의식수준이나 건강상태 등에 영향을 미치는 세로토닌을 복합적으로 조절 제어할 수 있다.

화학(연) 박우규 박사는 “이번 연구성과는 도파민과 세로토닌 수용체에 대한 선택성, 친화력이 높아 기술의 독창성 및 차별성이 매우 뛰어나다”며 기존 치료제와의 차이점을 설명했다.

연구팀이 개발한 신약후보물질(KKHP-60159)은 최근 동화약품(주)에 기술이전, 현재 비임상시험을 통한 안전성 평가를 수행 중에 있으며, 앞으로 임상시험을 거쳐 상품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박우규 박사는 “정신분열증 치료제는 2010년 기준 254억달러 규모에 달하고 있으나, 전세계적으로 혁신적인 신약 개발은 부족한 상태다. 이번 후보물질개발로 글로벌 신약으로 성공 가능성을 기대한다” 고 의의를 밝혔다.

신약후보물질(KKHP-60159)개발은 글로벌 신약개발을 선도하기 위해 추진한 신약 후보물질개발사업을 통해 출연(연)과 제약업체가 협력해 이룬 성공 사례로 산ㆍ연 협력연구의 신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치열한 경쟁사회 분위기 속에서 정신병 환자 수는 계속 증가, 미국도 정신분열증 치료에 따르는 사회ㆍ경제적 부담 비용이 매년 수십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정신분열증 치료제 세계시장 규모는 매년 고성장을 거듭하고 있으며, 미국 IMS Health 분석에 따르면 치료제 단일품목으로 매년 50억달러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는 거대품목도 3개나 존재하는 등 세계시장은 앞으로도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권은남 기자 sil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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